지난 주말 온스당 375달러까지 오르며 상승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금값이 장차 온스당 6천5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가 전망했다. 미국 뉴몬트광산의 피에르 라손드 사장은 1일 AP와 가진 인터뷰에서 "달러화가재정 및 금융정책 때문에 약세를 보이고 있어 궁극적인 준비통화는 금이 될 수 밖에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1970년 온스당 35달러에서 1980년 850달러까지 폭등했던 국제 금값은 20여년간 내림세를 보여 1999년 250달러까지 폭락했으나 국제시장에 달러화가 풀리면서최근 몇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라손드 사장은 "금은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인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준비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 금은 아무 소용도 없으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때준비통화는 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은 상품이라기보다는 준비통화로 기능하고 있다"면서 "세계 저축액의 70%를 흡수해온 미국의 행태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으로 볼 경우에도 지난 20여년간 금값이 내림세를 거듭하면서 수익을 못내는 금광업체들이 모두 도태하고 공급 탄력성도 약해 앞으로 금의 공급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라손드 사장은 "그러나 갈수록 풍요를 누리고 있는 인도인들이 금을 계속 사들이고 있으며 중국도 규제가 풀리면서 전세계 금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