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PGA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5백만달러)에서 사흘내내 선두권을 지키며 시즌 세번째 '톱10'진입을 눈앞에 뒀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에 이어 이틀째 3타를 줄인 최경주는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백3타가 되면서 선두 애덤 스콧(23·호주)에게 5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잡았다. 전날 공동 5위에서 한계단 밀려났지만 사흘 연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최종일 큰 실수만 없다면 올시즌 메르세데스챔피언십(2위) 닛산오픈(공동5위)에 이어 세번째로 10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는 이날 평균 3백11.0야드의 장타를 날리면서도 86%의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을 보였고,이번 대회에서 새로 사용하는 아이언(테일러메이드 '랙')도 손에 잘 맞는 듯 그린 적중률은 83%에 달했다. 또 전날 30개였던 퍼트수가 28개로 줄어들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10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최경주는 1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파5인 18번홀에서 드라이버샷과 두번째샷이 벙커에 빠졌고 세번째샷도 다시 해저드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했다. 최경주는 "샷 감각이 좋기 때문에 최종일 5타 간격을 좁혀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 코스레코드(62타)를 세우며 선두에 나섰던 '신예' 스콧은 이글 1,버디 3,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추가하며 1위를 지켰다. 2번홀(파5)에서 이틀 연속 이글을 잡은 스콧과 2위 조너선 케이(33·미국)간의 간격은 3타차다. 이 대회에서 통산 세차례 우승한 타이거 우즈(28·미국)는 이날 초반 '널뛰기'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우즈는 합계 2백6타로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11위까지 치솟았다. 한편 이 대회는 주최측이 최종라운드를 '노동자의 날'(1일)에 치르기로 함에 따라 현지날짜로 월요일에 대회가 끝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