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n@woongjin.com 만일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자신 있게 "너무나 행복하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상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그중 으뜸은 부부간의 사랑이다.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 나는 밖에서 일어난 일을 아내와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될 수 있는 한 힘들었던 일보다는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아내와 나누려고 노력한다. 1년에 몇 차례씩 아내와 영화관을 가는데,영화를 보고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서 깊은 대화를 나누곤 한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에게 가지고 있던 섭섭한 감정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에 대한 약속을 통해 부부간의 사랑이 더욱 돈독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부부간의 사랑은 서로 막연히 '말 안해도 알겠지…'라고 짐작할 것이 아니라 자주 표현해 주어야 한다. 요즘도 나는 집에서 TV를 볼 때나 산책을 할 때 습관처럼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다. 이런 스킨십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지만,반대로 서로 껴안고 손을 맞잡는 동안 새로운 정을 느끼게 해주고 나아가 행복한 감정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하루에 세번이상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그러한 아내와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해지곤 한다. 나의 이런 애정 표현에 아내는 내가 밥을 먹을 때 생선살을 곱게 발라 내 밥위에 얹어주거나,집안에서 내가 부탁하는 일을 즐겁게 해주는 것으로 응답한다. 요즘에는 나이가 든 후에 함께 즐기는 운동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아내를 골프연습장에 데려다 주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기업 경영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도 늘 가정에서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준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부부간의 애정은 오랫동안 함께 산다고 자연히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 무엇을 해주면 아내가 혹은 남편이 더 좋아할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부부간의 사랑이 충만할 때 가정이 행복해지고 나라가 평안해진다. 부부간 사랑으로 인한 마음의 평안과 가정의 행복은 사람을 사회적으로 성장시키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