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휴대폰 신화'에 이어 노트북PC와 프린터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노트북은 중국시장 진출 2년만에 시장점유율 6위에 올랐고 프린터도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 센스X시리즈 등 노트북PC 3만1천6백대를 수출,지난해 상반기(8천7백대)보다 4배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 2만3천6백61대보다 많은 실적이다. 지난 2001년 10월 중국 노트북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1년만에 점유율 9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6위로 뛰어 올랐다. 삼성전자 노트북이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브랜드이미지가 높아진데다 얇고 가벼운 차별화된 제품전략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 등 고소득층 밀집지역을 공략한데다 베이징에 노트북PC전용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는 쑤저우(蘇州)에서 연간 1백만대 규모의 노트북 PC 생산라인을 가동,올해 중국 노트북PC시장에서 '톱5'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레이저 프린터와 잉크젯복합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 2001년 3%에 그쳤으나 15.4%선으로 뛰어 2위를 기록했다. 소형레이저프린터 ML-1710과 디지털복합기 SCX-4216F 등을 중심으로 중국의 레이저 프린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택희 삼성전자 중국법인 전무는 "휴대폰을 비롯한 삼성제품의 고급화된 브랜드 이미지가 노트북과 프린터의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