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르면 내년 중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하셈 야마니 사우디 무역장관이 이날 유럽연합(EU)과 양자간무역협정(BTA)을 체결한 뒤 "이르면 내년 초까지 WTO에 가입하기 위해 금년 내 협상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WTO 회원국이 되려면 기존 회원국 모두와 BTA를 체결해야 한다. 사우디는 EU와의 협정에서 EU산에 대한 수입관세를 12%로 낮추고,통신 건설 은행 보험 등 서비스시장을 개방키로 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국가들은 최근 들어 WTO 가입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경기를 부양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