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박현순 (2) '퍼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마추어 골퍼들과 라운드하다 보면 스윙기교에 대한 것보다는 어프로치샷이나 퍼팅 등 쇼트게임에 관한 조언을 자주 하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와 교정을 하면서도 정작 스코어와 직결되는 퍼팅은 소홀한 경우가 많다.
이른바 '슬라이스 라인'이나 '훅 라인'에서 퍼팅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자.
보통 이런 라인에서는 볼과 홀,브레이크 지점으로 삼각형을 만들어 꼭지점(브레이크 지점)을 보고 퍼팅하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 이 꼭지점보다 더 위나 아래를 보고 '오조준'한 상태에서 스트로크를 한다.
그렇게 해서 잘 맞추면 좋겠지만,아무래도 감에 의존하게 돼 성공 확률이 낮아진다.
이런 경우 퍼팅을 위한 어드레스부터 교정을 해야 한다.
만약 발끝 내리막인 위치에서 슬라이스 라인에 맞춰 퍼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이때 대부분의 골퍼들은 퍼터를 땅에 붙이고 퍼팅을 시도한다.
그러면 볼은 생각보다 더 아래로 흘러내린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보다 더 위쪽을 보고 퍼팅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퍼터헤드의 앞쪽(토)을 들고 퍼팅을 하면 본 라인대로 볼이 구르게 된다.
즉 그린이 발끝 내리막일 경우 퍼터의 위치를 평행하게 맞추기 위해서는 퍼터의 토를 약간 들어준 채 퍼팅해야 한다는 얘기다.
반대의 경우 발끝 오르막에서 훅라인으로 퍼팅하게 되면 퍼터헤드의 뒤쪽(힐)을 약간 들어줘야 퍼터가 평행한 상태가 된다.
이처럼 어드레스때부터 그린의 상태에 따라 퍼터를 맞춰야만 퍼팅한 볼이 라인을 따라 굴러가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한 개념을 세워두면 퍼팅은 강약만 조절하면 된다.
스트로크를 하면서 동시에 라인까지 생각하는 복잡성을 단순화할 수 있는 것이다.
/birdie63@hanmail.net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