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극 '황야의 7인'과 '위대한 탈출'로 유명한 미국 영화배우 찰스 브론슨이 지난달 30일 로스앤젤레스의 세다스 시나이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공보 대변인이 밝혔다. 향년 81세. 펜실베이니아주 광부 출신인 브론슨은 1951년 '군중'으로 영화에 데뷔한 뒤 개성있고 강렬한 마스크로 악역을 주로 맡아 연기 영역을 넓혀갔다. 60년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패러디한 서부극 '황야의 7인'에서 스티브 매퀸,율 브리너 등과 함께 열연했으며 7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배우'로 뽑혀 골든글로브를 수상했다. 브론슨은 68년 영국 출신 여배우 질 아일랜드와 재혼한 뒤 잉꼬부부로 소문났으나 아일랜드가 90년 유방암으로 사망하면서 외로운 황혼기를 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