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세금계산서(영수증) 매매업자인 '자료상'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도매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자료상 혐의자 2백명에 대한 일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49.5%인 98개가 도매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제조업(63개) 건설업(14개) 소매업(11개)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자료상 가운데 도매업 비중이 높은 것은 취급 품목이 다양해 가짜 세금계산서를 몰래 주고받은 사실을 감추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자료상이란 실물거래 없이 세금계산서를 끊어 주고 대가를 받는 업자를 말한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자료상 가운데 현재 사업을 계속하는 곳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자료상 중 78.3%는 보유 재산이 1억원 미만이고 이 중 절반 가량은 갖고 있는 재산이 아예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