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0선 재탈환 .. 투자 포인트 .. 인터넷株 재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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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1일 50.53으로 마감돼 23일만에 50선(종가기준)을 회복했다.
지난 8월1일 이후 20일만에 60일 이동평균선도 넘어섰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수에 나선데다 인터넷 대장주인 NHN과 기업은행 국민카드 강원랜드 LG홈쇼핑 CJ홈쇼핑 등 내수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데다 선물.옵션 만기(9일)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별로 없는 코스닥으로 매기가 옮겨왔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달중 코스닥지수가 54~55선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나빠 개인투자자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어 상승 탄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직전 고점 돌파한다=강세론자들은 코스닥지수가 이달 중 전 고점인 54.20포인트(7월8일)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이 꼽는 강세 요인은 △가격메리트 △선물·옵션 만기 효과 △주도주 재부상 등이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주도주였던 인터넷주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7월 초순부터 조정을 받았다"면서 "거래소에 비해 조정기간이 길었고 폭도 컸던 만큼 반등 모멘텀도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상승장에서는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거래소보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였다"면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코스닥시장으로 매기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NHN을 비롯한 인터넷주의 재상승으로 코스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달 중 55선에 올라서고 연말까지는 6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승장이지만 한계있다=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은 개인 중심의 시장인데 아직 개인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오름세를 탔다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은 경기 저점에 대한 확신이 약해 주식시장에 적극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거래소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만큼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이제 겨우 50선을 돌파한 상태"라면서 "매물벽을 고려할 때 이달 중 52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이날 나흘 만에 NHN 주식을 순매도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유망업종 및 투자전략=전문가들은 장세 전망에 상관없이 인터넷,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휴대폰부품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 이 연구원은 "인터넷 반도체 LCD 휴대폰부품 등 인기 종목들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면서 "내수경기 회복조짐이 보일 경우 강원랜드 LG홈쇼핑 CJ홈쇼핑 등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SK증권 현 연구원은 "인터넷 홈쇼핑 전자상거래 관련주 등 낙폭 과대주를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