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주가가 급등했다. 1일 KTB네트워크 주가는 전날 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M&A 펀드 운영사로 선정되는 등 각종 호재 속에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은 4천5백40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31일 8.2% 상승한 데 이어 연이틀 급등세다. 최근 KTB네트워크는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한 달 동안 주가는 62.1%나 올랐다. 정통부는 지난달 31일 IT중소·벤처기업의 M&A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총 1천2백억원 규모의 2개 'IT M&A펀드' 운영사로 KTB네트워크와 스틱IT투자를 최종 선정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가능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함께 투자조합 활성화 등 외부 여건이 크게 개선돼 기업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금 회수가 용이해졌다는 점에서 KTB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투자조합 활성화로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2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팬택&큐리텔의 상장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1일 수요예측 결과 평균 가격이 2천5백10원으로 나타나 KTB네트워크는 투자한 자금(1백38억원)의 최소 4배 이상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팬택&큐리텔 공모로 KTB네트워크는 최소 5백억원에서 최대 3천억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가 변수이긴 하지만 시장의 활성화가 지속될 경우 KTB네트워크의 주가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