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상 예금비중 하나銀 '최고' ‥ 부자들 "후발은행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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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시중은행 가운데 개인 정기예금계좌의 계좌당 평균 예금액이 가장 큰 은행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금액이 1억원을 넘는 '거액계좌'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조사됐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 6월말 현재 계좌당 평균 예금잔액은 2천9백17만원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한미은행(2천8백71만원), 하나은행(2천6백4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국내 최다 고객(2천4백만명)을 보유한 국민은행의 6월말 현재 계좌당 평균예금잔액은 9백86만원으로 신한은행의 33%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의 평균예금잔액은 2천1백20만원, 조흥은행은 1천8백1만원에 그쳤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한 한미 하나 등 후발은행들은 출범 초기에 고금리 정책으로 부자고객들을 유치하는 전략을 구사해 상대적으로 부자고객들이 많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체 정기예금 계좌중 1억원 이상 거액계좌의 비중에서도 후발은행인 하나은행이 6.47%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한미은행(5.9%), 신한은행(4.93%) 등의 순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단자회사가 모태인 만큼 거액자산가의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은 국내 최초로 PB(거액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 부자고객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은행은 1억원 이상 계좌 수(5만5천2백68좌)는 가장 많았으나 전체 개인정기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자고객의 비중이 낮았다.
한편 1억원 이상 거액계좌의 평균예금액은 조흥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1억8천만∼2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거액계좌 수는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