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일 자동차 5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25만9천1백11대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만4천98대에 비해 14.8% 감소했다. 특히 내수는 8만6천2백50대에 그쳐 전년 동기(14만7천6백83대)보다 무려 41.6%나 줄어들었다. 이는 경기 부진에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 기아 외에도 GM대우 르노삼성 쌍용 등 8월 중 파업이 없었던 업체의 내수 판매도 급감,내수 침체가 자동차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수출은 현대차의 수출선적 재개와 북미 중국 유럽 등 GM대우의 수출 본격화에 힘입어 작년 동월(15만6천4백15대)보다 10.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모두 14만9천7백62대를 팔아 작년 8월에 비해 10.2% 감소했다. 임단협 타결로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7월에 비해서는 53.3% 증가했다. 기아차는 4만8천6백53대에 그쳐 지난해 8월에 비해 47.9%나 급감했다. 특히 내수는 1만6천32대에 불과해 작년 동월보다 62.1% 줄었다. GM대우차는 4만4천6백50대가 팔려 1백6.0% 증가,5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쌍용차는 9천4백30대,르노삼성차는 6천6백16대를 각각 팔아 27.1%와 29.3% 감소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