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생산성 10% 향상 운동" ‥ 경제5단체장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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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기업부담 극복을 위해 '생산성 10% 향상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경제5단체장과 부회장단은 1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제계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이같은 생산성 제고 노력의지를 밝혔다.
재계는 "근로시간 단축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로 사회 경제 전반과 산업현장에 커다란 변혁이 예상된다"며 "기업 국민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하나가 돼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장단은 발표문에서 "경제성장률이 1%에 머무른 것은 2차 오일쇼크 및 정권교체기였던 1980년과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기침체 장기화를 우려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생산성 향상은 기본적으로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추진해야 하지만 업계 전체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내용과 모범적인 사례는 재계가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 LG SK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은 집중근무제 6시그마 운영효율운동 등 1인당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생산성 향상운동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는 이와 함께 기업인의 창의성과 도전의욕이 저하되지 않도록 집단소송제 도입이나 계좌추적권 연장 등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 부회장은 "집단소송제와 관련해서는 남소방지 대책이 더욱 보완돼야 하고 계좌추적권 연장에는 반대한다는게 재계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계좌추적권 연장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에 앞서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 경제5단체장간 오찬회동(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이 예정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지종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은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토지공사가 개성공단 1백만평을 조성하는데 걸리는 4∼5년의 시간을 단축, 중소기업들이 북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