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초의 대통령 직접선거가 내년 7월5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절반이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결과가 1일 나왔다. 최근 워싱턴 소재 선거제도국제재단(IFES)이 실시한 메가와티 대통령 지지도 조사결과, 응답자의 56% 가 메가와티 대통령의 임무 수행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인도네시아 현지 자카르타 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의 대표적인 실정 분야로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부패억제 능력부족과 과단성 없는 경제개혁 등을 꼽았다. 또 4년전 메가와티의 인도네시아민주투쟁당(PDIP)에 투표했던 유권자의 절반 남짓은 메가와티 정부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IFES의 앨런 월스는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그들이 메가와티에게 다시 투표하지않을 수도 있다는 표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13.7% 만이 현 메가와티 대통령을 다시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는 10명에 달하는 출마예상 후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율이었다. 후보중 2위는 11.2%의 지지율을 얻은 밤방 수실로 유드호요노 안보장관, 3위는 5.1%의 지지율을 얻은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이었다. 메가와티가 이끄는 인도네시아민주투쟁당은 지난 99년 7월 선거에서 34%를 얻어최다득표했고 각 정당이 참여한 국민협의회는 그해 11월 인도네시아 건국 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의 딸인 그녀를 대통령으로 추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1∼7월5일 인도네시아 32개 지역 유권자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신뢰도는 95%, 오차범위는 ±1.79%이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