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강북은 부자들의 성격이나 행태도 달라요." 1일 신한PB(프라이빗 뱅크) 출범 1주년을 맞아 열린 세미나에서 '베테랑' 프라이빗 뱅커들이 강남과 강북 부자들의 차이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강남 부자들은 0.1%의 금리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만 강북 부자들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것. 그만큼 강북 부자들이 고객으로서의 충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또 강북 고객들은 65∼90세인데 비해 강남은 평균 40대 중반이어서 '전통 부자'와 '신흥 부자'의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PB들은 전했다. 이밖에 △강남의 경우 은근히 자신을 알아주기를 기대하는 반면 강북 고객은 노출을 기피하며 △강남에 비해 강북 부자들이 더 가부장적이라는 점 등도 차이점으로 꼽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PB고객들이 '대박'보다는 정기예금의 두 배 정도인 연 8∼10%의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고 부동산 투자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많이 가입하는 상품으로 △주가ㆍ금리ㆍ환율 연동형 상품 △해외투자 상품 △개인맞춤형 상품 △비과세ㆍ분리과세 상품 등을 꼽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