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중국에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1일 일본을 방문,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과 회담을 갖고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및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문제 등을 협의했다. 스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이 필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확인한 후 미 달러에 고정돼 있는 환율정책을 변동환율제로 변경할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 장관은 이에 앞서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재정 금융상 및 후쿠이 도시히코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일본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에 지나치게 나서는 것은 미·일 양국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소 다로 자민당 정조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오는 4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미·일이 함께 위안화 환율문제를 거론하자는 자민당측 요청을 받고 "문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소 회장은 "그러나 위안화 절상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노 장관은 2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