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골프] 탤런트 최수종씨 .. "부부 금실엔 골프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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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탤런트 최수종씨는 골프에 입문한 지 6개월 밖에 안된다.
베스트 스코어는 90타로 80타대에 한번도 들어서지 못했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만큼은 대단하다.
연예인 축구단인 '일레븐' 단장에다 여자축구연맹 부회장을 맡는 등 축구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그가 골프에 빠진 이유는 간단하다.
"사실 골프가 큰 운동은 안돼요.하지만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골프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또 가깝게 지내는 사람의 진면목도 알게 되고 다양한 사람도 만나게 되고….술로 친해지는 것과 비교할 수 없지요."
최씨는 아내인 탤런트 하희라씨와 골프를 이렇게 정리했다고 한다.
"GOLF의 이니셜을 따 그린(Green)에서 산소(O₂)를 마시며 삶(Life)을 즐기고 우정(Friendship)을 쌓아가자고 했지요."
최씨와 함께 골프를 시작한 하씨는 90타대 후반의 실력이다.
두사람은 라운드를 하면 더욱 우애가 깊어진다고 한다.
"전 누가 라운드하자고 하면 조건으로 아내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해요.또 아내와 라운드하면 서로 '굿샷'하며 칭찬을 많이 해주죠.특히 라운드 전날 주먹밥도 만들고 음료수도 준비하는데 소풍 전날의 어린이처럼 너무 즐거워요."
최수종·하희라 부부와 라운드를 한 캐디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그들의 매너에 반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공인이니까 행동을 조심한 점도 있지만 동반자들과 즐겁게 골프를 치니까 캐디들도 편안해 하는 것 같아요.혼자서 4명을 감당하기 벅찰 것 같아 깃대를 뽑아주거나 미리 클럽을 챙기는 등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입니다."
그는 골프에 대해 "자신에 대한 컨트롤이 중요한 것 같아요.초반 몇 개홀 잘 맞으면 '오늘 뭔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순간 미스가 남발합니다.그 반면 처음에 잘 안돼 '창피만 면하자'며 아무 생각없이 치다 보면 좋은 스코어가 나오더라고요.절제,마음의 평정,집중력 이 세가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프로야구 투수 출신인 방극천 프로에게서 골프를 배운 최씨는 "플레이가 잘 된 날은 프로자격증에 한번 도전해볼까 하고 고무됐다가도 잘 안되면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자는 생각이 들어요.한 번 시작한 운동이니 '잘 친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할겁니다"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