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체인 청호나이스가 지난달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시장점유율 2위 회사로 자리잡은 청호나이스는 대대적인 얼음정수기 판촉에 나서기 시작했다. 황종대 청호나이스 사장(61)은 "창업 10년을 맞아 재도약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의 일환으로 출시한 야심작이 '아이스콤보' 브랜드의 얼음정수기"라고 말했다. 아이스콤보는 정수기와 제빙기가 결합된 제품이다. 황 사장은 "아이스콤보는 온수 냉수에 얼음까지 나오는 다기능 제품으로 한달에 6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효자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청호나이스는 서구의 영향을 받은 식생활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가정에서도 얼음을 자주 찾는 시대가 온 것으로 판단했다. 청호나이스는 2001년부터 업소용 제빙기를 제조해왔다. 따라서 제빙기에 대한 기술축적이 이뤄져 이번에 얼음정수기를 출시할 수 있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3천8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정수기에 이어 공기청정가습기와 미용연수기 등 다기능 퓨전제품을 선보여 성공을 거뒀다. 기술경쟁력만 잃지 않으면 업계에서 최강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황 사장의 생각이다.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를 개발하면서 특허를 출원했다. 황 사장은 한양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제약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1996년에 청호나이스로 자리를 옮겼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