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제출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회사인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일 전국 만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7.5%로 `찬성한다'(31.0%)는 응답보다 16.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 문항에서 모름ㆍ무응답은 21.5%였다. 거의 모든 계층에서 반대 의견이 높은 가운데 남자(55.5%), 30대(53.5%), 40대(53.6%), 자영업(55.0%), 화이트칼라(57.1%) 부산/울산/경남(53.7%) 등에서 특히 높았다. 한편 찬성의견은 50대(36.6%), 서울(39.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나라당의 해임 건의안 제출 이유에 대해서는 과반수인 57.8%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공감한다'는 39.9%에 그쳐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미군 훈련장 진입 시위와 한나라당 당사 습격 사위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거의 모든 계층에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높은 가운데 20대(61.5%), 30대(62.2%), 자영업(63.5%), 블루칼라(66.7%), 광주/전남/전북(73.5%)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공감한다'는 50대(45.5%), 60세 이상(45.2%) 대구/경북(50.0%)에서 상대적으로높았다. 만일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ㆍ통과될 경우 `대통령이 거부해야 한다'는응답도 54.0%로, `받아들여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37.4%)보다 많았다. 이 설문조사는 전화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