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혁신시대] '하이퍼정보통신'..기술력바탕 GPS부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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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정보통신(대표 남용현)은 대덕밸리에서 성장한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1년까지 대덕밸리 벤처기업 중 매출액 순위 1,2위를 달리는 우량 기업이었다.
하지만 이후 IT(정보기술)산업의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재고가 증가하고 손실이 늘어나는 등 경영난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하이퍼정보통신은 지난해 M&A(기업인수·합병)를 통한 정상화에 나섰으나 이 과정에서 기업사냥꾼의 덫에 걸려 부도 위기에 직면하는 곤경에 처하기도 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력과 상품력이 있는 회사가 외풍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섰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새로운 대표이사 영입을 통한 기업 구조개선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올 1월 주주총회를 열고 동희산업의 연구개발 책임자였던 남용현 대표를 영입했다.
남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한계사업으로 부실의 주범이었던 ADSL 사업을 과감히 접었다.
또 인원을 감축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집중해야 할 신규 사업을 VoIP(인터넷 전화),GPS(위치정보시스템) 사업과 디지털 방송장비 사업으로 재편했다.
남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우위 기술력을 한 곳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 두차례에 걸쳐 77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치고 유휴 부동산을 처분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회사는 '제2의 창업'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수주가 잇따르면서 회사에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고 남 대표는 말했다.
인디고로부터 16억5천만원어치의 VoIP게이트웨이 수주를 한 데 이어 이노텔레텍에 50억원어치의 산업용 PDA,트리쯔에 60억원어치 ADSL모뎀 등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정상화 단계에 돌입하자 올해 공장도 증설했다.
대전4공단에 건평 4천㎡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지었다.
이곳에서는 최근 출시한 GPS 관련 부품 생산을 하게 된다.
남 대표는 "각종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교통위치안내기의 핵심부품으로 활용될 GPS안테나 및 GPS엔진모듈이 주력 생산부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GPS엔진모듈은 국내 통신기기 업체들이 해외에서 구입해 쓰고 있어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퍼정보통신은 10월7일 임시주총을 열고 사명을 '트루윈테크놀로지'로 변경한다.
회사측은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백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남 대표는 "혁신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의 적자경영에서 탈피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042)605-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