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무 중소기업청장은 단체수의계약제도 운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참여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청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경쟁입찰 대신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수의계약방식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단체수의계약제도'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간 경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기업의 특정사업 참여를 제한해 온 '고유업종 지정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시장경쟁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기업과 3년간 장기공급계약을 맺도록 하는 '지정계열화제도'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자율적 생산협력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생산현장 근로자들의 야간근로수당에 대해 비과세하는 방안을 재경부와 협의 중"이라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조세특례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