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기업들이 홍보를 마케팅의 한 부분으로 가볍게 여겼습니다.'공짜광고'나 '위기관리'를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거죠.이젠 홍보의 개념의 달라져야 합니다.기업이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모든 작업을 홍보로 봐야 합니다." PR방 시솝인 박종선 코래드 국장(44)은 홍보에 관한 소신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기업이 홍보에서 밀리면 도태 위험에 빠지는 시대가 왔다"고 역설했다. 박 국장은 홍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선 홍보 담당자들의 모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2년8개월 전 홍보 커뮤니티 PR방을 만들었다. 그는 "기업체 홍보 담당자들에게 자신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이 PR방에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 17년간 홍보 일을 하면서 구축한 인맥을 동원해 매주 비중 있는 연사의 강연회를 열었다. 강의 내용을 정리해 자료집을 내는 작업도 병행했다. 그는 "얻어갈 것 없는 모임은 소수의 친목모임으로 전락하기 마련"이라며 "모임을 알차게 꾸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장래 홍보계를 이끌어갈 대학생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PR방 회원 중 상당수는 한국경제신문 등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박 국장의 강연을 들었던 학생들이다. 박 국장은 "PR방이 산학 협동의 공간이 되고 있다"며 "대학생들의 신선한 의견을 듣다 보면 홍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