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조순형 추미애 강운태 의원 등 민주당 중도파 의원 31명이 3일 정기국회 후 신당문제 매듭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당파와 구당파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세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도파 다수가 사실상 신당논의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신당논의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3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명분으로도 탈당은 안되며 탈당은 민주당 지지세력과 노무현 지지세력으로 분열시키는 행위"라며 "4일 당무회의가 탈당의 명분으로 작동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논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에만 당무회의가 개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기국회 동안이라도 지난번 우리 개혁특위가 마련한 개혁안을 확정해야 한다"며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전당대회를 개최,새로운 지도체제를 성립시키고 새로운 지도부가 신당문제를 완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의원은 신당파 일각에서 추진하고 있는 당내 신당주비위 구성에 대해 "(신당모임이) 그동안 한 게 무엇이 있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 안은 당초 정대철 대표가 구상했던 절충안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신당파의 대응 여하에 따라 신당 논의가 장기화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