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기업구조조정 사업 진출 .. 부실기업 대출펀드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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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헤지펀드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가 '부실기업 대출펀드'를 설립한다.
이로써 소로스는 투자은행들이 거의 전담해 왔던 대출사업에까지 투자영역을 본격 확대하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MF)가 조만간 'SFM캐피털(가칭)'을 설립,부실기업에 대한 대출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이미 골드만삭스의 최고정보책임자를 지낸 스티븐 무친을 새 펀드의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상태라고 FT는 전했다.
SFM의 CEO 마크 슈와츠도 사내 e메일을 통해 "SFM캐피털이 핵심적 투자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F캐피털은 일종의 구조조정 전문회사 성격을 띤다.
하지만 기존의 투자은행들이 주로 위기에 몰린 회사에 유동성(대출)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원리금 회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SMF캐피털은 '회사회생→매각'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는 게 기본전략이다.
투자부적격 부실기업의 채권과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도 적극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74억달러 상당의 헤지펀드 및 40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와 부동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소로스측은 앞으로 '부실기업펀드'의 자산 규모도 이와 비슷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