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5:13
수정2006.04.04 05:17
"3년안에 임직원의 연봉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주주들에 대한 고배당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취임 6개월째 접어드는 이시영 신원종합개발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은 게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며 "외형 성장보다는 주주와 임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내실위주 경영에 진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원종합개발은 지난 98년 부도 이후 5년동안 회사정리 절차를 밟으며 표류해 오던 중 지난해 코스닥등록업체인 원익에 인수됐다.
그리고 지난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나자마자 현대건설 출신인 이 사장을 새 선장으로 영입했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견적실장을 거쳐 건축사업본부 수주담당 상무를 마지막으로 지난해 현대건설을 떠났다.
현대건설 재임 당시 집들이 준비가 한창인 서울 남부터미널 인근에 지상 24층,연면적 6만여평의 주상복합아파트 '슈퍼빌'을 기획 입안하는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오는 2007년까지 연간 수주액 8천2백억원,매출 4천억원대의 시공능력 30위 건설사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올해 수주는 4천4백억원(상반기 2천억원이상 수주)으로 낮춰잡고 있다.
당분간 몸집 불리기보다는 내실에 치중하겠다는 포석이다.
"건설업 종사자들이 스스로를 비하하던 '노가다'시대는 끝났습니다.앞으로는 기획력과 창조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펼쳐질 것입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