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기술 융합 산업 뜬다 .. 나노.바이오 등과 결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방사선 기술(RT)에다 바이오기술(BT) 등이 결합한 차세대 융합기술을 주목하라.'
RT와 나노기술(NT) 정보기술(IT) 등이 융합된 나노방사선기술(NRT) 정보방사선기술(IRT) 등이 새로운 미래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방사선 융합기술은 원자력에서 나오는 동위원소 선이나 중입자 선을 비롯한 특수 방사선을 활용해 BT나 IT 등에 응용된다.
특수 방사선을 활용하면 물질을 나노(10억분의 1m) 크기보다 훨씬 작은 원자 수준에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물질을 변형시킬 수도 있다.
세포단백질 연구는 물론 유전자 조작 및 변형까지도 할 수 있게 된다.
조청원 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은 "RT기술은 BIT(바이오정보기술) 등 기존 융합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RT 기술이 차세대 성장동력과 접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방사선융합산업 지원에 나선다=정부는 전북 정읍시에 5백억원을 투입,RT융합기술 및 응용분야를 연구개발하는 13만평 규모의 첨단방사선이용 연구센터를 200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전북 위도에 양성자가속기 설치를 통해 융합 RT기술의 산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라북도도 부안과 정읍 전주 등에 국내 최초의 RT융합 밸리를 구축하는 등 RT산업을 전략산업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또 RT융합 산업 집적화를 위한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과기부도 내년부터 RT융합 과제들을 발굴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최근 과제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방사선 융합기술산업 전망=RT는 나노와 BT분야에서 다양한 융합기술을 쏟아낼 수 있다.
통신기술과 융합하면 고밀도 자기메모리와 거대 자기저항재료를 얻을 수 있으며,환경기술 분야에서는 중성자나 레이저를 이용해 대기나 토양에 포함된 미량의 오염물질을 분석할 수도 있다.
항공기에 방사선 검사를 통해 엔진 등의 결함도 찾아낼 수 있다.
방사선관련 산업의 세계 시장은 지난 2000년 기준으로 3천2백억달러에 이르렀으며 2010년에는 1조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방사선 융합기술의 발전추세를 감안할 때 관련 시장이 급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