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선 'IMF 때와 비슷하다'가 27.9%,'IMF 때보다는 낫지만 어려운 형편'이라는 응답이 12.2%를 차지했다. 반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응답도 14.4%로 나타났다. 생활형편이 언제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2005년 이후라는 응답이 전체의 56.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내년 하반기 23.5%,내년 상반기 13.0%,올해 하반기 3.9%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이맘 때와 비교해 현재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63.4%로 '비슷하다'(30.0%)와 '소비 확대'(6.6%)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소비축소 이유에 대해 △전체의 44.1%가 각종 소득 감소 △34.8%가 경기불안 우려를 들었다. 또 △가계부채 증가 15.2% △금융권의 가계대출 축소 3.8%의 순으로 답변했다. 반면 소비증대 가구는 △교육비·육아비 등 고정지출 68.3% △각종 소득 증가 18.1% △경기회복 가능성 증대 9.1%를 그 이유로 들었다. 가계 부채에 대해선 '작년과 비슷하다'는 가구가 전체의 61.2%로 가장 많았다. '늘어났다'는 가구가 25.2%(대폭 증가 9.3%,소폭 증가 15.9%), '감소했다'는 가구가 11.7%로 드러났다. 저금리에 따른 이자소득 감소로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도 전체의 46.6%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이현석 상무는 "이번 조사에서 경제회복을 위해 소비지출이 늘어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의 57.3%가 '그렇다'고 대답해 향후 금융시장 안정 등의 여건이 충족될 경우 안정적 소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