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경남제약 인수 .. 올해 대신생명등 기업 잇따라 사들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녹십자가 올 들어 대신생명에 이어 경남제약을 인수하는 등 몸집 부풀리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녹십자 계열 녹십자상아(대표 조응준)는 경남제약의 지분 70%를 2백1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1957년 설립된 경남제약은 국내 비타민씨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며 지난해 매출 3백3억원,순이익 30억원을 올렸다.
녹십자상아 측은 "경남제약의 소비자 중심 제품에 대한 노하우와 녹십자의 연구개발 부문 강점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올해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다음 내년엔 2천억원으로 늘려 상위 종합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남제약 인수로 녹십자는 지난 2001년부터 모두 5개 기업을 잇따라 인수,계열사를 18개로 늘렸다.
녹십자는 지난 2001년 말 상아제약을 1백17억원을 들여 인수해 녹십자상아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5월과 12월에 각각 43억원과 10억원을 들여 인공심장과 DNA칩 전문기업 바이오메드랩과 사포닌제조회사 바이오사포젠을 인수,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지난 6월에는 대신생명을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3백50억원에 인수한 뒤 이름을 녹십자생명으로 바꿨다.
녹십자는 올해 영진약품 인수를 시도했으나 KT&G컨소시엄이 투자계약을 먼저 체결하는 바람에 무산되기도 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