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실상 分黨 돌입 .. 全大표결 끝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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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추진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내 무산됐다.
민주당은 4일 당무회의를 열어 신당추진 안건을 논의했으나 신·구당파의 격돌로 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돼 안건에 대한 표결을 하지 못했다.
정대철 대표는 표결을 시도하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의장에서 '강제' 퇴장당했으며 신당파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신당파 의원 31명(위임 6명포함)이 회의 직후 독자신당 추진을 위한 '신당주비위'구성과 '탈당신고서'를 작성,민주당은 사실상 분당 국면에 들어갔다.
◆당무회의 격돌=정대철 대표는 중재노력이 실패로 돌아가자 "안건을 표결처리하겠다"고 기습적으로 의사봉을 쳤고,옆자리에 있던 정균환 박상천 최고위원과 구당파측 부위원장들이 일제히 실력저지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신·구당파 당직자들이 뒤엉키면서 책상이 넘어지고 욕설이 난무했으며 의사봉이 내팽개쳐졌다.
결국 정 대표는 양측 관계자들에 에워싸여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일부 구당파측 부위원장들은 신기남 의원에 게 물을 뿌렸고 한 여성당직자는 이미경 의원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기까지 했다.
대표실에 격리돼 있던 정 대표가 회의장에 입장해 산회를 선포해서야 '싸움'은 끝이 났다.
◆신당파 '마이웨이'=신당파는 회의 직후 전체모임을 갖고 '국민참여통합신당 창당주비위'(위원장 김원기)를 구성했다.
이들은 조만간 창당일정을 확정하고 외부 정치세력과 연대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일단 '당안의 당' 형태로 세를 모은 뒤 10월 집단탈당,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기남 의원은 "주비위 구성에 그치지 않고 결단할 것"이라며 "추석 전까지는 국민들에게 신당 추진의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