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짜리 산학정정책과정이지만 수강료 1천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민간기업인 ㈜산학연종합센터(대표 황선우)가 경원대와 공동 개설한 산학정정책과정(원장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에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어 화제다. 4일 서울 성북동 산학연종합센터에서 개강된 '제5기 산학정(産學政)정책과정'을 신청한 59명이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첫 강사인 이 전 총리는 '불안과 불황의 극복을 위하여'란 주제로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강의했다. 이번 과정에는 지난 2001년 개설 이래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대학과 민간기업 단체 등이 개설한 최고경영자과정들이 불황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산학정정책 과정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로는 우선 교수진이 저명인사들로 짜여진 점을 꼽을 수 있다. 이홍구·이수성 전 총리를 비롯 전윤철·이상주 전 부총리,한명숙 환경부 장관,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용경 KT 사장,김승유 하나은행장 등 24명이 강단에 선다. 오는 16일 열리는 두번째 강의는 오명 아주대 총장(전 체신부 장관)이 맡는다. 9월부터 6개월간 매주 화,목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이번 과정엔 산업현장방문,해외시찰 등도 포함돼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