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임대수익형 부동산상품에 관심이 쏠리면서 산업단지 안에 조성되는 지원시설용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가 지난달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서 공급한 지원시설용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에서 분양된 토지도 인기를 끌었다. ◆인기 높아지는 지원시설용지 지난달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서 추첨방식으로 공급된 지원시설용지(20필지)의 경우 총 3천7백85명이 신청해 1백89.3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입지여건이 좋았던 2-6블록에는 5백74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평당 2백35만∼2백74만원으로 주변지역 상업용지 가격보다 낮게 책정된 데다 프리미엄(웃돈)을 노린 단기 투자 수요까지 몰려 경쟁률을 크게 높였다. 토공이 지난 2일 마감한 평택 포승공단 내 상업 및 지원시설용지 12개 필지 입찰에도 92명이 참가,7.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토공 관계자는 "상반기 중 부산녹산공단에서 지원시설용지 1개 필지를 분양했을 때 6명이 응찰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보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토공 산업단지처 박규상 과장은 "지난달까지 전국 14개 산업단지에서 판매된 지원시설용지는 면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총 40만6천평 규모에 이른다"고 말했다. ◆실수요자들도 노려볼 만 공장 등 각종 생산시설이 입주하게 되는 산업단지에서 선보이는 지원시설용지는 △폐기물 처리장 등 공장 가동에 실제 필요한 용도로 사용 목적이 제한된 땅 △식당 및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을 집어넣을 수 있는 상업용지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이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물건은 임대수요를 겨냥한 상업용 지원시설용지다. 이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토지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택지지구 내 상업용지나 근린생활시설 용지에 비해 가격이 싼 곳이 많아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반면 상권이 택지지구 내 상업지역보다 덜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대수익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상업용지뿐 아니라 일반 지원시설용지도 노려볼 만하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공장 근처의 지원시설용지를 매입,창고를 지어 임대해도 비교적 높은 수준의 임대료를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