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에 뛰어든 지 불과 10개월 만에 보험설계사 최고의 영예인 'TOT(Top of the Table)' 기록을 달성한 재무컨설턴트가 있어 화제다. 작년 10월부터 보험영업을 시작한 교보생명 정재형씨(광화문 브랜치·32)가 그 주인공. 'TOT'는 보험설계사 명예의 전당인 MDRT(백만달러원탁회의) 기준의 여섯배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둔 설계사에게 주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0.1%의 설계사만이 이 클럽에 속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명 내외만이 이 기준을 달성하고 있다. 정 설계사(FA)는 올해 상반기 동안 1백69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50여명의 생활설계사들이 거둔 수입보험료와 맞먹는 것으로,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만도 매월 1억원을 넘고 있다. 정 설계사는 영업소장에서 보험 영업맨으로 변신,영업 한달 만에 MDRT(연간소득 6천만원 이상) 기준을 달성한 기록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기업을 경영하고 있거나 경영했던 경험이 있는 60대이상의 계층을 만나 이들 뿐만 아니라 자녀와 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재정설계를 해주는 '가문컨설팅'을 통해 보험계약을 '폭발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그는 가문컨설팅에 대해 상표권까지 보유하고 있다. 정 설계사는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통해 고객이 삶의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그는 건국대에서 농업교육학과 행정학을 전공하고 98년3월 교보생명에 입사,청량리지점에서 총무(1년) 영업소장(3년) 등을 지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