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정원이 9천여명 감축된다. 또 공립전문대인 전남 담양대와 남도대가 통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매년 대학입학자가 감소하는데 따른 전문대 미충원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 특성화 및 학과 통ㆍ폐합 등을 통해 2004학년도 전문대 입학정원을 지난해보다 9천89명이 감소한 27만6천8백33명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80개 지방 소재 사립전문대가 7천9백1명의 정원을 줄였으며 국ㆍ공립전문대는 현수준에서 정원이 동결됐다. 교육부는 또 전남 담양대와 장흥 남도대의 통합을 인가했다. 담양대와 남도대는 내년 3월 '1대학 2캠퍼스' 체제의 '남도대'로 개교하기로 해 지방 전문대 통폐합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에 따라 두 대학의 학과는 24개에서 15개로 줄고 입학정원도 1천2백30명에서 1천80명으로 감소한다. 공립 전문대끼리 통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전문대 신입생 모집난이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문대 통ㆍ폐합에 대한 별도의 우대조치 등을 마련해 통ㆍ폐합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대학들은 2003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 28만5천8백69명중 17.6%인 5만1백72명(17.6%)을 채우지 못했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