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1백개 중 86개는 시가총액이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자본총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가 주당순자산보다 낮은 저평가상태에 있다는 의미다. 4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중 관리·신규상장·자본잠식 종목을 뺀 3백4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이들 상장사의 자본총계는 2백10조6천억원이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3일 현재 총 2백8조7천억원을 기록,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0.99배였다. 이는 2000년 이후 최고치다. 2000년에는 이 비중이 0.75배,2001년 0.92배,2002년엔 0.85배였다. 전체의 86%에 달하는 2백99개 상장사의 비중은 1배 미만이었다. 이는 그동안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주가 차별화 현상에 따른 것으로 거래소측은 풀이했다. 대한화섬은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0.07배로 가장 낮았다. 신풍제지(0.09배) 삼영모방(0.10배) 삼환까뮤·세방기업(0.11배) 등도 저평가 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에스원은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3.02배로 가장 높았다. SK텔레콤 2.98배,신성이엔지 2.82배,LG애드 2.59배 순이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