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가 종목 크게 늘어 .. 대림산업등 구조조정 성공기업 주가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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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
4일 대림산업은 전날보다 3천4백원(12.85%) 오른 2만9천8백5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94년 11월의 사상 최고가(2만7천5백원)를 경신한 것이다.
대림산업은 2001년 4천원대였으나 이후 2년8개월여만에 7백%가량 급등했다.
올들어서만도 1백% 올랐다.
대림산업 외에도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LG건설 호남석유화학 한라공조 신도리코 삼립산업 등이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과거 10여년간의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종목별로는 박스권을 상향돌파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기업별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큰 차별화가 나타났다"면서 "최근 주가의 차별화도 이런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대림산업은 상장사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한 기업으로 꼽힌다.
대림산업은 외환위기 이후 자산을 팔아 1조4천억원의 현금을 마련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1조9천억원의 부채를 갚았다.
직원도 종전 4천5백명에서 2천4백명으로 감소했다.
또 수익성 높은 관급공사의 수주를 확대해 지난해 관급공사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이에앞서 2001년 발행주식의 24.7%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주주중시 경영을 표방했다.
현대증권은 건설수주 확대 및 유화부문 자회사인 여천NCC의 지분법평가이익 등에 힙입어 대림산업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4천8백40원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대림산업뿐만 아니라 LG건설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등 올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구조조정으로 펀더멘털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의 참여없이 외국인에 의한 제한적인 유동성 상태이기 때문에 전체 시장이 함께 오르기 보다는 핵심종목만 가는 차별화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