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종 지수는 3.64%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일건업과 동신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대림산업과 LG건설은 각각 12.85%와 6.77% 급등했다. 이밖에 일성건설 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삼호 중앙건설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수 경기의 버팀목으로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서민·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주거안정 대책을 내놓은 게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7월 건설수주액이 증가하는 등 건설경기 선행지표의 양호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건설주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7월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고 건축허가 면적이 32% 늘어나는 등 건설경기 선행지표의 양호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경기 동행지표도 10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져 3분기 건설경기 저점 확인에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건설업은 SOC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토목부문 강화 정책에 힘입어 주택부문의 성장 둔화를 만회하면서 내수경기를 떠받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