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 집행부 간부가 해외선박 수주영업에 참여하는 등 상생의 노사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5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 부위원장은 회사 영업팀과 함께 대우조선에 처음으로 LNG선을 발주한 그리스 크리스텐사를 방문했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14만5천7백㎥급 1척으로 계약금액은 1억5천1백만달러다. 또 이번 계약에는 추가로 1척을 더 발주하겠다는 옵션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노조의 수주활동은 회사가 노조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국내 파업 상황에 대한 외신보도로 납기준수 등에 대한 선주사들의 우려가 컸던 만큼 노조간부의 참여로 선주사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회사측과 공동으로 산업안전보건위원회와 복지향상추진위원회 등을 구성,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참여하는 등 사측과 다양한 경영활동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노사합동 산업재해상담실을 개원,근골격계 질환의 공동대처를 위한 시설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크리스텐사는 지금까지 38척의 선박을 대우조선에 발주한 최고의 고정 고객"이라며 "이번에 처음으로 LNG 운송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LNG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들어 23억7천만달러 상당의 선박과 플랜트를 수주했으며 특히 LNG선의 경우 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16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