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민주당 이훈평 의원 등 전·현직 의원 5∼6명을 오는 15일 이후부터 본격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소환이 검토되고 있는 정치인 중에는 이훈평 의원이 포함돼 있다"며 "정치인의 소환 조사는 추석연휴 직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정치인들 중에는 전직 의원 1∼2명과 야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아직까지 초기 단계인 'SK비자금'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이번 '현대·SK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게 되는 정치인 수는 10명이 넘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2000년 4·13 총선을 전후해 대가성 있는 '현대 돈' 수억원 이상을 받은 단서를 포착,우선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