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외파' 선수들은 강했다. 제17회 아스트라컵 한국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지난해 미국 LPGA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미국의 베스 바우어(23·사진)와 아마추어 송보배(17·제주 삼성여고3)가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한희원(25·휠라코리아)도 선두권으로 부상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바우어는 5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백41타로 한국 아마추어 송보배와 함께 1위로 올라섰다. 국가대표 송보배는 지난해 마주앙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프로잡는 아마추어'라는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도 공동 7위에 올랐으며 전국체전에서는 제주도 대표로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미국 LPGA투어 시즌 버디랭킹 1위인 박지은은 이날 버디 5개(보기 2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한희원과 함께 합계 이븐파 1백44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박지은은 17번홀(3백18야드)에서 3번 우드로 티샷한 볼이 카트를 맞고 왼쪽으로 OB가 났으나 4온에 성공한 뒤 4m 보기 퍼트를 성공시켰다. 한희원은 이날 버디 3개,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한희원은 "전날에 비해 그린스피드가 빨라져 좀 나았으나 바람이 많이 불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선화(23·CJ)는 합계 1언더파 1백43타로 3위다. 송아리(17)는 한국 잔디에 적응이 덜 된 듯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5오버파 1백49타에 머물렀다. 공동 21위다. 송아리는 "미국은 풀이 짧은 반면 한국을 풀이 길어서 치핑을 할때 평소보다 강하게 쳐야 한다.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강수연(27·아스트라)은 이날 이븐파 72타,합계 1오버파 1백45타로 공동 7위다. 전날 선두였던 문지영(24)은 이날 6타를 잃으며 합계 3오버파 1백47타를 기록했다. 부산=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