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서 가장 심한 부침을 거듭하는 업종을 꼽으라면 단연 맥주전문점이다. '돈 벌려면 물장사가 최고다'는 속설을 믿는 창업자들이 많은데다 이들을 겨냥한 업체들도 수없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맥주 집 창업자들은 잘만 하면 짧은 시간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창업자들은 최근 맥주점 시장이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겪고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점포 자체의 컨셉을 차별화하는 전략이나 독창적인 아이템을 도입, 고객을 끌려는게 최근 나타난 맥주 프랜차이즈점들의 특징이다. 여성 우대 맥주전문점, 레스토랑과 호프를 결합한 호프 레스토랑, 기능성 생맥주 전문점, 특수 용기를 활용한 아이스버그 호프집, 이벤트를 강화한 이벤트 주류전문점,세계 각국의 맥주 맛을 볼 수 있는 세계맥주전문점 등 다양한 컨셉으로 손님을 끄는 맥주전문점들이 등장하고 있다. 매장의 고급화와 대형화도 하나의 추세로 꼽힌다. 질 높은 식사와 함께 간단히 맥주를 즐기는 레스토랑형 맥주전문점 '기린비어페스타'가 대표적이다. 또 맥주를 계속 차게 유지해 주는 냉각 테이블이나 얼음 맥주잔, 치킨과 함께 생맥주를 배달해 주는 서비스 등 맥주 시장에서의 각축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