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미니밀(mini-mill)부는 지난 5월 한 달간 월 조강 생산량 등 6개 항목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제강 공정에서는 쇳물을 흘려보내는 '침지노즐'의 막힘 방지에 사용하는 페로칼슘(Ca-Fe) 투입량을 t당 1.58kg에서 1.53kg으로 줄여 연간 1억5천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연주 공정에서는 철저한 예방점검으로 설비고장률을 최소화해 연간 조강 생산 능력이 20만t 더 늘어나게 됐다. 압연 공정에서는 20∼30mm 두께의 중간 소재인 바코일 압연에 큰 영향을 미치는 표면 온도 하락을 막기 위해 압연 속도 제어방법을 최적화,목표 두께 이행률을 99.3%로 끌어올렸다. 이같은 성과는 모두 미니밀부 전 직원들이 6시그마 과제 수행을 통해 업무능력을 높이고 문제점을 개선해 얻은 결과다. ◆6시그마 확산으로 생산성 극대화 포스코가 중점 추진 중인 6시그마 성과가 과제 적용 사업장을 넘어 유사 생산공정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생산성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선부가 수행한 '3고로 통기선 개선'프로젝트는 1고로와 4고로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고 광양제철소 제강부의 '2연주 공장 공정여재 저감'과제는 1연주 공장 전 설비에 확산 적용되고 있다. 6시그마 활동을 총괄하는 PI(Process Innovation·업무혁신)실에 따르면 현재 팀이나 공장,제철소와 본사 등 부문의 경계를 넘어 확산 적용되는 6시그마 과제는 3월 말 기준 모두 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일 PI담당 상무는 "6시그마 성과는 회사의 중요한 지적 자산으로 과제 성과를 확산해 전사 차원의 생산성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주의 도입 가속화 포스코는 지난 3월 6시그마 활동 시작 후 최초로 과제 리더 38명을 포함해 총 2백25명에게 성과 보상금 6천5백만원을 지급했다. 과제수행이 끝난 92개 프로젝트 중 38개를 평가해 18개 과제에 대해서는 최고 등급인 S등급을,12개 과제에는 A등급을 부여,포상을 실시한 것. 포스코는 6시그마 보상제도를 재무과제와 비재무과제로 구분,차등 지급하고 있다. 재무과제일 경우 성과가 10억원 이상이면 S등급으로 평가,5백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또 비재무과제일 경우 개선율이 95% 이상일 때 S등급으로 분류,3백만원을 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확한 성과보상은 다른 조직원의 분발을 촉구,혁신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매달 1회씩 6시그마 과제에 대한 성과평가를 실시,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본격적인 6시그마 활동을 시작한 포스코는 지난 5월 말 현재 3백56개 과제를 성공적으로 끝낸 데 이어 6월부터 5백53개의 신규 과제를 선정,추진 중이다. 2006년까지 총 5천9백10여개의 과제를 수행,9천억원의 재무성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영기 6시그마 전략팀장은 "6시그마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기법에서 벗어나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