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생산성으로 승부] SK(주)‥임직원 경영혁신 아이디어 DB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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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사내의 축적된 지적자산과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이를 실질적으로 경영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SK㈜는 생산원가 절감 및 운용의 효율성을 위해 '총체적 생산성향상 프로그램(TOP:Total Operating Improvement Program)'을 전개해 2000년에는 1천4백억원,2001년에는 2천5백억원,지난해에는 3천3백억여원 등 프로그램 시작 후 3년 동안 7천억원이 넘는 비용을 절감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TOP 프로그램이란 비전달성을 위한 SK㈜ 울산공장의 핵심과제로서 '성역 없는 성과향상',즉 시간적·질적·비용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는 단기간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이다.
SK㈜는 2000년 1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5만2천99개의 생산성 향상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이 가운데 한해에 약 5천건을 생산공정에 반영해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와 함께 SK㈜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40여년간의 공장운영 노하우를 수집,13만건에 달하는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해 동종업계를 대상으로 운전 및 정비지원,동력기술사업,시험분석서비스 등 12개 분야에서 기술판매사업을 하고 있다.
이런 공장운영 노하우 및 기술판매사업은 해외 정유공장을 대상으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98년 가나 중질유분해공장 시운전 지원,99년 대만 포모사의 정유설비 컨설팅,2000년 대만 설비 시스템 구축지원,2001년 쿠웨이트 유황제거공장 시운전지원 등으로 지금까지 약 2천6백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 '화베이(華北)석화'와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주요 운영기술 중 하나인 '설비 위험도 검사(RBI)'기술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업무 조인식을 갖기도 했다.
SK㈜는 TOP프로그램과 함께 '운영최적화(OI:Operation Improvement)'를 생산성 향상의 주요 수단으로 추진하고 있다.
운영최적화는 탄력적인 공정 운영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는 공정 가동률 조정을 들 수 있다.
SK㈜는 원유 도입→정제→판매로 이어지는 공정의 최적 운영을 통한 수익극대화를 위해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조정 중이다.
국내외 경제 전망과 분석을 토대로 작성한 시나리오를 통해 원유 및 석유제품의 가격 변동을 예측하고 이에 맞춰 원유 도입량 및 제품생산량을 최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지난 여름의 경우 이라크전쟁 이후 국제 유가 및 제품 가격이 급락해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고 여기에 국제 경제의 침체 및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는 형편이었기에 SK㈜는 60∼80% 수준으로 가동률을 조정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SK㈜는 앞으로도 유가,국제경기,지역 내 시장 수급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