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추석연휴가 10일부터 시작된다. 차례 성묘등으로 바쁜 명절이지만 반나절정도 짬을 내 전시장을 찾아 마음의 휴식을 갖는 것도 연휴를 보내는 한 방법이다. 부부 또는 가족단위로 둘러볼만한 주요 전시를 소개한다. ◆유쾌한 공작소(시립미술관·경희궁 분관)=1백6명의 젊은 작가가 참여해 '미술의 수공성(手工性)'을 보여주는 전시다. 본관 1층의 '웰컴 투 팩토리'는 어린시절 즐겨 하던 공작행위를 재현하는 것으로 종이인형 오리기,술래잡기,두꺼비집 짓기놀이 등을 설치 및 영상물로 보여준다. 본관 2층의 '유쾌한 공작소로의 모험'은 몽상적 팬터지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경희궁 분관의 '빛의 공작소'는 빛이라는 물질적 요소를 재료로 유리 거울 같은 투명 또는 반투명 매체를 이용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02)2124-8924 ◆세계도자 비엔날레(이천·광주·여주)=세계 68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도자기 전시회. '조선도자 5백년 명품전''피카소 도자전'등 볼 만한 전시가 열리며 '토야 캐릭터쇼''테마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도 펼쳐진다. (031)631-6509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덕수궁미술관)=루벤스,렘브란트,반 다이크,얀 스테인 등 17세기 네덜란드 대표적 화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하멜 표류 3백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 전시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소재한 마우리츠하위스 왕립미술관 소장 명화 50점이 출품됐다. (02)779-5310 ◆서울옥션페어(서울옥션센터)=추사 김정희,백남준,이우환,김환기 등 근·현대의 다양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부스별로 구분했고 오는 25일 열리는 미술품 경매에 출품될 작품도 볼 수 있다. (02)395-0330 ◆한·일 도예전(금호미술관)=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 도공의 후손인 심수관 이삼평,한국 일본의 도예 명품들을 감상하는 자리다. 특히 심수관,이삼평,사카 고라이자에몬 등 일본 10대 도예가문 중 6대 가문의 도예 대표작이 출품됐는데 6대 가문의 작가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02)720-5114 ◆크로매틱 센세이션(갤러리현대)=데미안 허스트,안젤라 불로흐,노상균,유현미,오인환 등의 설치 작품들을 모았다. 국제 미술계의 스타 작가인 데미안 허스트의 '약사로서의 자화상을 묵상함'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02)734-6111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