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옛 원자력병원) 분원이 부산에 설립될 전망이다. 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부산대에서 열린 지역 연구개발클러스터 구축 설명회에서 원자력의학원 부산 분원을 내년에 착공,오는 2007년께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원자력의학원 분원 설립에 필요한 9백48억원 가운데 우선 1백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분원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대 2만여평에 2백 병상 규모로 건설되며 부산시와 기장군이 부지를 제공하게 된다. 분원에는 치료용 중입자 가속기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암치료 연구는 물론 방사선을 이용한 연구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료용 중입자 가속기는 일본에 2대,독일에 1대 등 3개밖에 없는 최첨단 암치료기기다. 분원에는 또 원자력의학원 내 핵과학 및 핵의학 연구시설의 일부도 들어선다. 한편 부산시는 원자력의학원이 들어서는 기장군 일대를 의료와 생명과학이 결집된 첨단 연구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