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수로건설사업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이 최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올해 행정예산 분담에 동의,조만간 납부키로 했다. 7일 통일부 산하 경수로기획단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집행이사국은 KEDO사무처(뉴욕 소재)가 올해 행정예산으로 제시한 1천2백47만달러를 확정하고 한·미·일 3국이 각각 3백72만달러(29.8%)씩을,유럽연합이 1백31만달러(10.5%)를 내기로 했다. 한국은 지난달 분담액 전액을 KEDO 사무처에 납부했으며 나머지 국가들도 조만간 해당 금액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6자회담 후 미국과 일본이 KEDO 행정예산 분담을 결정한 것은 대북 경수로사업에 관한 입장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 경수로 건설 완전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기술적인 이유로 불가피하다면 일시적 중단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종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권순철 기자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