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여윳돈으로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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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신약의 '유가증권 투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성신약은 지난 6월과 7월 삼성카드 후순위 CB(전환사채)와 LG카드 CB에 43억원과 1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 말에는 한국전력 주식을 장내에서 10만주 매수했고 이달 4일 10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일성신약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투자목적(자산운용)이라고 밝혔다.
일성신약 관계자는 "최근 여윳 돈을 운용하기 위해 저평가된 한전 주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현재 여유자금은 5백억원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일성신약은 우리은행 전신인 옛 한일은행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했던 최대주주였으나 지난 98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이 은행의 감자(자본금 감축)로 보유자산을 잃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일은행 대주주 때부터 일성신약 대주주는 주식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성신약 최대주주인 윤석근 사장의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40.23%에 이른다.
윤 사장 등 최대주주는 지난 8월이후 일성신약 지분율을 2.45%포인트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그린화재가 장내에서 회사 지분을 15% 확보한 다음 경영권 안정차원에서 지분을 조금 늘렸다"고 말했다.
일성신약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한 6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말 현재 부채비율은 16.2%,유보율이 5백65%로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