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10개 기업 가운데 2개 기업은 공장을 중국 등 해외로 옮길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 실적 50만달러 이상(작년 기준)인 4백73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17.8%(84개 기업)가 주5일제가 실시되면 중국 베트남 등 저임금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겠다고 답변했다고 7일 발표했다. 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응답업체의 55.2%는 주5일제 실시로 초과근로수당 지급이 늘어나면서 임금이 6%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10% 이상 임금 인상을 예측한 업체도 22.8%에 달했다. 주5일제가 실시되면 '근무시간 단축으로 생산능력이 감소할 것' '근무분위기가 해이해질 것'이라는 응답도 각각 39.3%와 11.8%로 나타나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수출경쟁력 저하 등 업계의 우려를 반영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