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핵사태 속에서도 작년말부터 올 상반기에 걸쳐 북한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의류를 수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KOTRA는 최근 미국 무역통계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미국이 작년 12월 북한에서 5만9천달러 어치의 여성의류를 수입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같은 액수의 여성의류를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KOTRA 관계자는 "지난 91년 북한의 니트류가 1만달러 가량 수입된 적은 있지만 금액이 적은데다 일회성에 그쳤다"면서 "미국이 북한산 의류를 상업적 차원에서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이번 미국의 북한산 의류 수입은 뉴욕 한인사업가 박모(56)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지난 상반기중 북한에 총 3백21만4천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구호물품이 1천2백34달러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분유(8백42달러) 식물성유지(6백38달러) 밀(4백72달러) 등이 주요 수출품목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