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브라질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8개월 경제성적에 '합격판정'을 내렸다. 앤 크루거 IMF 수석부총재는 지난 주말 공식 발표문을 통해 "브라질 경제가 지속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 정부의 사회보장 및 조세개혁은 공공재정의 균형과 경제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루거 부총재는 특히 "(IMF와의)협정이 모두 실천에 옮겨졌으며 사회보장 및 조세개혁안은 계획보다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정부가 올들어 취한 인플레 억제 조치들이 효과를 거두면서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룰라 대통령은 연초 취임 이후 예상과 달리 초긴축정책을 추진,기준금리를 26.5%로 올렸다가 최근 들어 경기부양을 위해 세차례에 걸쳐 4.5%포인트 인하했다. 한편 브라질 하원은 이날 △유통세 등 세제단순화 △기업 세금부담 감소 △부유층 세금회피 악용조항 삭제 등을 골자로 한 세제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오는 17일 하원 2차 투표 및 11월 상원 투표 등을 남겨두고 있지만 최종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