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문명시계,슬로푸드(KBS1 오전 10시)=추석특집 2부작 다큐멘터리. 슬로푸드는 '음식을 천천히 먹자'는 취지로 지난 1986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패스트푸드에 대한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속도와 능률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간편한 음식에 밀려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식탁을 되찾고 제대로 된 밥상을 다시 차리자는 것이 이 운동의 핵심. 슬로푸드 운동의 역사를 소개하고 그 문명사적인 의미를 카메라에 담아낸다. □불고기,혹은 야키니쿠(SBS 오전 9시)=추석 특집 다큐멘터리. 일본의 한 TV프로그램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야끼니꾸가 3위를 차지했다. 야키니쿠는 1920년대 히라노강 개척공사를 위해 징용됐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구워먹었던 불고기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불과 1백여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인들에게 고기는 음식이 아니었다. 불고기가 일본에 소개되고 1백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야키니쿠로 정착된 과정과 이 음식이 두 나라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 □앙숙(SBS 오전 10시)=경찰인 일도는 난폭하게 도로를 질주하는 택시를 발견하고는 쫓아가 붙잡는다. 그런데 택시에서 내린 사람은 어릴적 친한 친구였지만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다툰 후 앙숙이 되어버린 호철이었다. 위독한 한 할머니를 태웠기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한 호철은 일도와 옥신각신하던 끝에 병원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할머니는 숨지고 가방에서 3천만원짜리 통장과 도장이 나온다. 외항선을 타는 손주에게 꼭 전해달라는 편지를 보고 서로 자신이 보관하겠다고 다툰 끝에 통장과 도장을 각각 보관하기로 합의한다. □쌀 축제 한마당(MBC 오후 2시5분)=쌀의 경쟁력,쌀로 신상품을 개발하려는 노력 등을 다양하게 살펴보는 프로그램. 최근 음식문화가 바뀌고 쌀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쌀은 먹거리의 대표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쌀 재고가 적정수준을 초과해 최근에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운동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민족의 삶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쌀과 관련된 민속과 쌀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살펴본다. 또 농산물개방시대의 쌀 농업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